무의식은 나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뇌 안의 복잡한 신경망과 루틴들이 작동하여 의식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생각과 행동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19세기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가 처음으로 무의식을 연구하며, 무의식은 의식적인 선택과 결정의 근원이자 감정과 행동의 숨겨진 동인으로 설명된다. 뇌 속에 여러 자아들이 경쟁과 협력하며 의지를 만들고, 무의식은 신경회로에 각인된 반복적 활동의 결과로 신속하고 에너지 효율적인 방식으로 내 반응과 행동을 조정한다. 또한, 무의식은 복잡한 사고와 창의적 아이디어가 떠오르기 전에 뇌가 이미 정보를 통합하고 새로운 연결을 시험하는 작업을 수행하는 공간이다. 우리의 의식이 비로소 알아차릴 때는 이미 중요한 작업이 무의식에서 완료된 것이다. 무의식은 또한 '안묵 기억'이라 하여 근육 동작이나 습관 그리고 반복적인 기억까지 저장해 일상 행동을 자동화한다. 이런 무의식적인 시스템은 뇌 에너지 소모를 줄이면서 빠르게 복잡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하는 효율적인 설계자 역할을 한다.
요약하면, 무의식은 나의 생각, 감정, 행동의 바탕이 되는 깊은 뇌의 신경망과 루틴의 집합으로서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나의 자아와 행동을 설계하고 조율하는 복합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고 할 수 있다.
